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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뚝이 인형, 다루마의 유래와 의미

안녕하세요 :)

 

오늘은 마네키네코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인형 중 하나인 다루마 인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일본의 식당에 가면 손을 흔들고 있는 마네키네코(招き猫) 옆에 험상굳은 빨간 아저씨 인형을 본 적이 있나요?

 

바로 이것입니다.

 

 

다루마라고 하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루마는 어디에서 유래되었고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다루마는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마대사가 다루마의 유래가 된 모델입니다.

 

달마대사 즉, 다루마는 중국 남북조 시대의 고승으로 보리달마라고 불렸습니다.

 

달마대사는 인도 남부에서 태어난 인물로, 따라서 그 모델인 다루마의 수염은 인도인이었던 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빨간 다루마의 몸은 인도처럼 더운 날씨 지역에서 햇볕을 피하기 위해 쓴 천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붉은 색 천인 이유는 불교에서 붉은 색이 도가 높은 사람을 상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아기에게 천연두가 걸리는 것을 막는 액막이 색깔의 의미도 있었다고 하네요 :)

 

눈동자를 그린 다루마, 원래는 눈동자가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다루마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눈을 인위적으로 그린 것이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이 다루마는 처음 판매할 때는 검은자가 없이 흰자위의 눈만 있는 상태입니다.

 

다루마의 눈은 다루마를 구매한 사람이 구매 후 직접 그린다고 합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눈부터 그린다.

 

정면에서 봤을 때,

 

1)오른쪽 눈의 검은자를 그리면서 소원을 빌고,

 

2)나중에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감사의 의미로 왼쪽 눈에 검은자를 그려서 완성한다고 하네요 :)

 

만약 소원이 안 이루어졌다면 연말 때 왼쪽 검은자를 그리고 공양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새로운 다루마를 구입하고 다시 소원을 담아 오른쪽의 검은자를 그리는 것을 반복했다고 하네요.

 

다루마가 눈을 크게 뜨고 있는 이유는 달마대사의 고된 수행 때문이라고 합니다.

 

달마대사는 9년동안 벽을 향해 좌선을 하면서 잠을 자지 않는 수행을 했습니다.

 

수행이 길어질수록 눈꺼풀은 무거워졌고, 달마대사는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눈꺼풀을 잘라 없앴다고 합니다.

 

도쿄, 아사쿠사의 밤

 

그렇다면 다루마는 일본에서 왜 소원성취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다루마는 오뚝이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어려운 일이 생겨서 쓰러졌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역경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행운이 상징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다루마에게 빌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저는 소원을 이루는 것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루마 인형처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다루마처럼 여러분도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